김장값 폭등 우려…배추 등 지난해보다 최고 2배 비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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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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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장채소류의 수급안정을 위해 배추 등 김장 채소류를 비축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올해 배추, 무 등 김장비용이 최고 두배 이상 비싸질 전망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 상품 1㎏당 도매가격은 평균 880원으로 한 포기(약 3㎏)당 2600원대다. 최근 5년간 평균 배춧값과 비교해보면 평년(㎏당 519원)보다 70% 정도 높게 형성됐다.

보통 김장 성수기인 11~12월 배추가격은 포기당 1500원대, 극성수기 때는 포기당 1700원이었다. 배추 작황이 좋아 가격이 내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4.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는 배춧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을 점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충청권까지 배추 출하지가 확대됐고, 김장이 시작되는 내달 중순에는 해남 지역 물량이 출하되는 데 재배면적에 변화가 없어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파, 폭우 등 이상기온이 발생하면 지난해보다 1.5배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장철 배추만큼 수요가 많은 무도 재배면적이 줄고 출하 시기까지 지연되면서 상품 20㎏의 평균 도매가격(21일 현재)이 2만5400원으로 지난해보다 219%, 평년보다는 147% 올랐다.

양념 채소인 대파 가격도 고온 및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해 평년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양파와 마늘은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비쌌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전망이다.

젓갈 등 양념재료로 쓰이는 수산물 역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굴은 올해 고수온으로 생산량 자체가 감소했고, 수율도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aT 집계상으로도 굴 가격은 현재 평년(㎏당 8753원)보다 14.2% 높다. 액젓 역시 1년간 숙성 과정이 필요해 통상 지난해 매입분이 올해 판매되는데 지난해 새우, 멸치 등 원물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현재 시중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10% 정도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김장철에는 지금보다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며 "지난달 하순까지만 해도 포기당 6000원대이던 배춧값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고, 평년 수준보다 다소 높아도 수급매뉴얼상 '안정' 단계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주요 채소에 대한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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