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기반 R&D 집중... 기술 도약 가속화

네이버랩스 일부 R&D 조직 새 법인화... 법인 대표엔 송창현 CTO 겸직

'데뷰 2016' 전경 [사진제공=네이버]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인공지능(AI) 기반의 R&D 연구에 집중, 기술 도약에 나선다.

송창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24일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서 AI 기반의 R&D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 '생활환경지능'을 소개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생활환경지능은 사용자의 상황, 사용자 자체를 잘 인지해서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적소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 블루' 및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연구의 결과물로 대화시스템 아미카(AMICA), 자율주행, 로보틱스, 통역앱 파파고, 브라우저 웨일 등의 연구 상황을 공개했다.

중장기적 프로젝트인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연구도 강조했다. 네이버는 현재 자율주행의 경우 '인지' 분야에 주목해 정밀한 물체 인식, 상황 판단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로봇을 통한 정확한 실내 지도 구축 기술에도 주력하고 있다.

통역앱 파파고, 음성합성 기술, 브라우저 웨일(Whale)의 티저 등도 소개했다.

송 CTO는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적극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오프닝 인사말을 통해 "기술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첨예해지는 글로벌 기술 경쟁 환경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랩스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중심의 일부 R&D 조직을 별도 법인화할 예정이다.

새 법인은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출범한다. 송 CTO가 신설 법인의 대표를 겸직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데뷰 2016' 컨퍼런스엔 국내외 개발자 2600여명이 참석했다. 머신러닝, 로보틱스, 빅데이터, 검색 등을 주제로 44개 세션으로 2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