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멸종 조류 표본 7종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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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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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5일부터 지구상 멸종 조류 7종 표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제공=낙동강생물자원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구상에서 멸종돼 전세계에 극소수 표본만 남아있는 조류 7종을 국내 최초로 25일부터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는 ‘사라져 가는 생물다양성-멸종된 조류’를 주제로 큰바다쇠오리, 까치오리, 나그네비둘기, 극락앵무, 캐롤라이나앵무, 뉴잉글랜드초원멧닭 등 6점과 후이아 암수 2점 등 멸종된 조류 7종 8점의 박제표본을 전시한다.

아울러 도도새, 웃는 올빼미 등 멸종된 조류 10종의 멸종 원인, 서식지, 멸종 년도 등 정보를 픽토그램과 다채로운 설명문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픽토그램은 그림을 뜻하는 픽토(picto)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telegram) 합성어로 특정 개념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쉽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든 그림문자다.

전시 조류 표본 중 172년 전에 멸종된 ‘큰바다쇠오리’는 과거에 펭귄이라 불리던 대형 조류로 전세계에 78점 박제표본만 남아있는 매우 희귀했던 종이다.

뉴질랜드 고유종인 ‘후이아’는 독특한 외모와 함께 꼬리깃털과 암컷 부리가 장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1907년에 멸종된 종이다. 2010년 뉴질랜드 한 경매에서 꼬리깃털 하나에 8400달러(한화 약 950만원)에 낙찰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깃털을 가진 새’라는 명성을 얻었다.

환경부가 지난해 발간한 ‘2014 국가생물다양성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는 1만 여종의 새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세기 동안 서식지 파괴와 사냥, 도입종으로 인한 감염, 포식 등 190여 종의 새들이 멸종되었고, 살아있는 종들 중에서도 1200여 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인간과 공생하는 여러 생물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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