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2년 간행된 중학교과용 지리부도 '최근일본지도'(삼성당)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우리나라의 독도 영토주권을 입증할 새로운 자료 2점이 공개됐다.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수집한 중학교과용 지리부도 '최근일본지도'(1912년 간행) 1점과 아사히그래프 45권 1호(1946년 1월 5일자) 1점을 24일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일본지도 서문에는 '문부성 편찬 국정지도에 입각하여 최신자료를 보완했으며, 초등학교 교육과의 연계에도 도움이 되는 교재'라고 소개돼 있다. 이 책에는 일제의 한국병탄조약에 의해 한국이 강점된 후의 상황이 반영돼 한국이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고, 수록지도인 '대일본제국전도'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표시돼 있다.
이 지리부도에 수록된 각 지방 구획지도인 '조선 및 남만주 구획도'를 보면 울릉도와 독도가 별도로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조선 영역을 네모로 표시했는데 동쪽 끝에는 독도가 위치한 동경 132도 부근까지 영역 표시가 돼 있다. 또한 같은 책에 수록되어 있는 '주고쿠(中國) 및 시코쿠(四國) 지방도'에는 오키(隱岐) 열도 부분이 네모로 표시돼 있는데 독도는 여기에 없다.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시켰음에도 불구하고 1912년 간행된 이 지리부도에는 독도가 한국의 영역이었다는 말이다.

아사히신문의 뉴스화보잡지 '아사히그래프' 45권 1호(1946년 1월 5일자)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아사히신문이 1923년부터 2000년까지 발간한 뉴스화보잡지 '아사히그래프'는 1946년 45권 1호에 '채색이 바뀐 세계지도' 특집을 게재했다. 이 중 '신생일본'지도에는 '포츠담선언 수락에 의해 일본의 판도는 위의 지도와 같이 정해졌다'는 내용의 해설문이 달려 있는데, 이는 "카이로선언의 조건이 이행되어야 하고 일본의 주권은 혼슈, 홋카이도, 규슈, 시코쿠 및 우리가 결의한 바와 같은 소규모 섬들로 제한된다"는 조항(제8조)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독도 영토주권을 뒷받침하는 이 시기의 지도 자료는 1952년 5월 25일자 마이니치신문사가 발간한 '일본영역도'였다. 이번에 독립기념관이 발굴 공개한 자료는 이보다 앞선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소영 연구위원은 "일본정부는 '포츠담선언이 영토에 관한 최종결정이 아니며 독도는 일제가 침략하여 약취한 영토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시 일본 언론에서는 발 빠르게 독도는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고 인식했다"며 "이는 애당초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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