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일본 정치리더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전제돼야 공동 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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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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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지사가 ‘제4의 길-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한일 관계 진전과 공동 번영 위해 일본 정치 리더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전제돼야 한다"
 
일본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4일 도쿄대 혼고캠퍼스에서 도쿄대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강연하며 이 같이 역설했다.

남 지사는 “일본의 정치시스템을 존중하나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인식과 태도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동아시아의 잠재력을 실현해 공동 번영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치리더들이 양국 간 협력의 장애요인인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한일 양국이 북핵과 미사일 위협의 최대 피해국으로서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타 국가의 동맹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동맹으로 안보를 유지하는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남 지사는 “미국 대선 과정에서 안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트럼프 후보의 의견에 동의하는 미국인이 많다"며 "당장 미국도 일자리와 빈부격차로 여력이 없어지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해, 동맹이 영원할 것이라는 인식은 버려야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 남 지사는 경기연정과 공유적시장경제의 롤모델인 독일의 정치, 경제 시스템을 소개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남 지사는 “독일은 히틀러 패망 후 과거의 실패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며, 연정이라는 정치시스템과 사회적 시장경제라는 두 개의 축을 가지고 유럽의 중심국가가 됐다”며 “경기도지사 취임 후 승자독식이라는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정을 시도했고, 일자리 창출 43% 창출과 메르스 위기 극복 등의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왔다. 이제는 중도좌파적 노선인 제3의 길을 넘어 자유와 공유라는 근본 가치 하에 개인의 행복을 실현하는 제4의 길을 가야한다”며 “공유적 시장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고 피력했다.

경기도가 경제 모델로 추진하는 공유적 시장경제는 공공이 보유한 자본 인력, 토지라는 경제 3요소로 오픈 플랫폼을 구성하고, 이 위에 민간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형식을 말한다.

 남 지사는 공유적 시장경제 실현수단으로 △경기도주식회사 △스타트업캠퍼스 △판교제로시티 등을 소개하고, 이에 “선진국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나라다. 나의 정치 목표는 10개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리빌딩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강연에 앞서 고노카미 마코토 도쿄대 총장을 만나 도와 도쿄 대 간 공동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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