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시대에 발생한 지진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겨져 있다. 이 중, 조선 제11대 왕인 중종 때는 재위기간 동안 약 340건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확신을 새삼 느끼게 한다.
기록을 살펴보면 중종 13년(1518년) 6월 24일에서 7월 15일 경, 은은한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는 지진이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중종 15년(1520년) 3월 18일에는 서울에서 두 번의 지진이 있었고, 4월 4일에는 서울과 경기도 양주, 김포 등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어, 중종 18년(1523년) 2월 18일과 중종 21년(1526년) 10월 27일에 서울과 경기도 광주 등 7개 고을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해진다.
중종에 이어 조선 제13대 왕인 명종 때에도 지진발생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 중 명종 1년인 1546년 6월 20일에 서울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다.
실록에는 "지진이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갔으며, 한참 뒤에 그쳤고 처음에는 소리가 약한 천둥 같았다가 지진이 났을 때는 집채가 모두 흔들리고 담과 벽이 흔들려 무너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3시~5시에 또 지진이 있었으며, 경기도 파주와 광주, 양주, 연천, 가평, 인천, 고양, 강화, 죽산, 부평, 이천, 수원, 안성, 양평, 김포 등에서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24일 오전 9시 2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남쪽 2km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기상청은 별 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