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끝내기’ LG, 연장 혈전 끝에 준PO 3차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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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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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양석환(LG 트윈스)이 길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혈전 끝에 LG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11회 터진 양석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원정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섰던 LG는 홈에서 열린 3차전을 승리하며 가을야구를 이어갔다. 두 팀의 4차전은 잠실구장에서 25일에 열린다.

NC는 포스트 시즌 역대 최다인 16개의 4사구를 상대에게 허용했다. LG는 4사구 16개, NC는 4사구 9개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3차전 선취점은 LG가 가져갔다. 21세의 NC 선발 투수 장현식은 흔들렸다. 1번 문선재와 2번 이천웅, 5번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채은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LG가 한 점을 앞서 갔다. 손주인이 우익수 플라이로 잡히며 LG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장현식은 플레이오프 2번째이자 포스트시즌 3번째로 한 이닝 최다인 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1회를 넘겼지만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2회 선두 타자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주자 NC는 최금강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LG의 타자들과 NC의 불펜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쳤다. NC는 최금강에 이어 4회에 임창민, 6회에 원종현을 올려 LG 타자들을 막아냈다.

2016 시즌 NC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4.15로 리그 1위다. LG는 1회에 이어 2회와 4회 6회에도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NC 투수들은 무너지는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NC는 6회초에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박석민과 손시헌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류제국을 정찬헌으로 교체했다.

앞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8번 타자 김태군은 정찬헌의 초구 커브를 노려 쳐 1타점짜리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류제국은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LG는 8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문선재가 친 타구가 원종현의 왼쪽 종아리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NC는 2차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던 이민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천웅과 박용택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무사 만루.

히메네스가 무사 만루에서 3루 땅볼을 쳤다. 박석민은 3루를 밟아 2루 주자를 아웃 시킨 후 3루 주자 문선재를 잡기 위해 공을 들고 홈 쪽으로 뛰었다.

문선재는 몸을 비틀어 포수 김태군의 태그를 피한 후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고, 김경문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심판진은 김태군이 문선재의 몸을 태그했다고 선언했다.

LG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오지환이 공에 맞아 2사 만루가 됐다. 이날 경기 LG의 여섯 번째 만루. NC는 수비로 위기를 벗어났다.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나성범이 앞으로 몸을 날려 잡아냈다.

NC는 9회 김태군이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김성욱이 삼진을 당했지만 박민우가 안타를 쳐내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종욱이 내야 플라이, 나성범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LG 중견수 안익훈은 11회 2사 1,2루에서 나성범의 안타성 타구를 펜스 근처까지 달려가 멋진 호수비로 잡아냈다.

LG는 11회말 바뀐 투수 김진성을 공략했다. 히메네스가 볼넷, 오지환의 안타, 채은성의 희생 번트가 1사 2,3루를 만들었다. 대타 양석환은 내야 안타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김진성의 글러브를 맞고 손시헌에게 공이 흘러갔지만, 홈에서 아웃시킬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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