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오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이 부회장은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후보가 주주총회에 참석한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등 기존 사내이사들이 선임될 때도 본인의 선임을 의결하는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등기이사 선임이 통과되면,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공식 견해를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과 관련한 각종 주요 사안을 결정하고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진다.
삼성전자의 경영 전면에 나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만큼 ‘이재용의 삼성’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국민연금 등 대주주들의 스탠스를 보면 이 부회장은 무리 없이 등기이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임시주총은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의 분할 매각 승인 건이 1호 안건으로 잡혀 있고,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건은 2호 안건으로 올라 있다.
삼성전자는 11월 1일자로 프린팅사업부를 세계 최대 프린터업체인 미국 HP(휴렛팩커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약 1조1836억원이다.
삼성 프린팅사업부는 중국·브라질 등에 생산법인이 있고, 북미에 프린팅솔루션 법인을 두고 있다.
임직원 규모는 약 6000명이다. 삼성-HP 신설법인인 에스프린팅솔루션이 고용을 승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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