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24일 최씨가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을 부탁한 컴퓨터에서 44개의 박 대통령 연설문 파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박 대통령의 독일 드레스덴 연설문을 비롯해 국무회의 말씀자료 등 각종 파일을 실제로 연설하기 전에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JTBC는 최씨가 받아본 것으로 확인된, 지난 2013년 8월 4일 작성된 국무회의 말씀자료의 경우 그 다음날 단행된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진 교체가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파일의 문서정보에서는 문건이 작성된 PC의 아이디가 '유연'으로 나오는데 이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방송 보도가 나간 이후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야당은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청와대가 비선 실세들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부정할수록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대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이번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등 야권의 공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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