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일] 추미애 "벌거벗은 임금에게 헌법 개정 맡길 국민이 어디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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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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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JTBC 방송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건 등 국무회의 모두발언, 대선 유세문, 당선 소감문 등의 각종 발언 자료를 실제 연설 전에 받아봤으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최씨의 사무실에 있던 PC에 저장된 파일들을 공개한 방송 화면. 2016.10.25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임기 중에 완수할 일은 (개헌이 아니라) 따로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철저히 해명하고 당장 최순실씨를 국내에 소환해서 조사받게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JTBC가 최순실씨의 컴퓨터를 입수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이 최씨에게 유출된 정황을 보도하면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상황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개헌 주도를 선포했지만 여전히 국민은 '그런데 최순실은' 이렇게 묻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창조경제 빙자해 사금고를 채우고자 전국경제인연합을 비틀고 대한항공 등 대기업 인사를 쥐락펴락하고 대한민국 대표 사학 이화여대를 주무르더니 급기야 대통령의 온갖 연설문 미리 보고받고 밑줄을 그어 수정했다고 한다"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왕조시대에도 이런 일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은 이제 의심을 넘어 경악하고 허탈해하고 있다"며 "최순실이 도대체 누구인가.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이 어떻게 움직여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을 향해 "항간에 최순실이 권력 서열 1위, 정윤회가 권력 2위라는 이야기는 도대체 무엇인가. 부끄럽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사실 이라면 이번 개헌이 단순히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건지 아니면 대통령이 아닌 그 어떤 어두운 세력이 뒤에서 주도하는 것인지 진정한 실체와 진실은 무엇인가"라며 "진실과 한참 동떨어진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헌법 개정을 맡길 국민이 어디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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