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앤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300곳 가운데 3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은 55곳(18.3%)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 건설 업종이 3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며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기계와 에너지 업종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4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적으로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진다.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폭을 1.8%포인트 웃돈 1.1%를 기록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기업 주가는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주기보다는 한 번 오를 때 큰 폭으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률을 분석해보면 이익 개선 수준이 30% 미만인 기업이 실적 예상치를 상회했을 때 평균 수익률은 10.1%에 달했다. 반면 기대치를 밑돌았을 때는 6.2% 손실이 났다.
예를 들어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4분기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후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 됐다.
2분기에도 이 회사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영업 환경 악화로 현금 흐름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최근 3개월 간 주가는 14% 넘게 떨어졌다.
반면 이익 개선 수준이 70% 이상인 기업은 비교적 양호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런 기업 주가는 연평균 11.2%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과거에 기록했던 이익 최고치를 넘어서는 기업 수익률(13.0%)은 더 좋았다. 업황 호조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K메티리얼즈도 2015년 4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주가가 약 44% 뛰었다.
유명간 연구원은 "초기 턴어라운드 기업은 이익 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턴어라운드 후반부에 있는 기업은 해당 기업이 기록했던 영업이익 최고치를 넘어설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뛰어넘을 종목 가운데 주목할 곳으로 금호타이어, 영풍, 현대해상, CJ E&M, 현대미포조선,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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