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 상장사 중 55곳 실적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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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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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코스피 시총순위 300위 종목 가운데 18% 이상인 50여곳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이런 종목으로 투자를 좁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앤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300곳 가운데 3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기업은 55곳(18.3%)으로 집계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 건설 업종이 3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며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기계와 에너지 업종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4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적으로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진다.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폭을 1.8%포인트 웃돈 1.1%를 기록했다.

물론 이익 개선폭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기업 주가는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주기보다는 한 번 오를 때 큰 폭으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주가 상승률을 분석해보면 이익 개선 수준이 30% 미만인 기업이 실적 예상치를 상회했을 때 평균 수익률은 10.1%에 달했다. 반면 기대치를 밑돌았을 때는 6.2% 손실이 났다.

예를 들어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4분기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00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냈지만, 이후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 됐다.

2분기에도 이 회사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영업 환경 악화로 현금 흐름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최근 3개월 간 주가는 14% 넘게 떨어졌다.

반면 이익 개선 수준이 70% 이상인 기업은 비교적 양호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런 기업 주가는 연평균 11.2%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과거에 기록했던 이익 최고치를 넘어서는 기업 수익률(13.0%)은 더 좋았다. 업황 호조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K메티리얼즈도 2015년 4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주가가 약 44% 뛰었다.

유명간 연구원은 "초기 턴어라운드 기업은 이익 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턴어라운드 후반부에 있는 기업은 해당 기업이 기록했던 영업이익 최고치를 넘어설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뛰어넘을 종목 가운데 주목할 곳으로 금호타이어, 영풍, 현대해상, CJ E&M, 현대미포조선,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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