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0%대 저성장… 3분기 경제성장률 0.7% 그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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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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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문지훈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태, 현대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건설투자 증가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3분기 성장률을 떠받친 상황으로, 저성장에 대한 우려만 점점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77조952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0.8%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로써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7%를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2.7%로,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성장률 3.3%보다 하락했다.

올해 3분기 경제 성장을 이끈 것은 건설투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9% 늘었다. 지난 2분기(3.1%)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투자가 (경제성장률을) 많이 견인한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추경 집행과 건강보험급여비가 늘어나면서 정부소비가 2분기 0.1% 증가에서 3분기 1.4% 증가로 크게 뛰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2분기에 끝나면서 전기 대비 증가율이 전분기 1.0%에서 3분기 0.5%로 떨어졌다.

2분기에 2.8% 증가했던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들며 3분기 0.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며 0.8%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1.0% 감소로 돌아섰다. 3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 파업 영향으로 운송장비와 전기 및 전자기기 업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일 국장은 "자동차 생산이나 소비, 노트7 단종에 따른 전자기기 휴대폰 업종의 생산, 소비, 수출에 영향을 미쳐서 제조업 증가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늘어나면서 6.9% 성장했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 1.0% 성장했다.

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만 기록하지 않으면 한은 전망치인 2.7%를 달성할 전망이다.

정규일 국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만 넘으면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2.7%)를 달성할 수 있고 0.3% 이상이면 정부의 올 성장률 목표(2.8%)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3%를 기록해 5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전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수입품 가격의 상대적 상승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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