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갤노트7 단종사태, 메모리 사업 호재로 작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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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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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류태웅 기자 =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반사이익을 기대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부품 수급이 증가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25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중국 모바일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그 이유로 콘텐츠의 증가와 시스템의 증가를 들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콘텐츠의 증가는 실질적으로 새로운 OS를 채용하거나 고급 애플리케이션 증가로 하드웨어 차별화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회사(삼성전자)의 품질 문제로 신규 모바일 하이엔드 스마트폰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며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공급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빌드를 늘릴 것으로 보여 계획하지 않았던 하이엔드 시스템 빌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분기 상황이 좋으면 내년에 재고가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갑작스런 빌드 증가가 있다"며 "전반적인 상황으로 보면 메모리 입장에서는 특정회사의 문제가 전체적으로 메모리 수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주력제품인 D램도 현재 20%대인 20나노 초반급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10나노대(1x나노) D램은 내년 2분기 양산 예정"이라며 "이후 20나노 초반급(2z) D램 비중은 70~80%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간 총 6조원의 투자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중에 1조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며 "3분기 수요 강세 요인들이 4분기에도 이어져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 출하량을 10% 늘릴 계획이다. 연간 D램 출하량 증가 전망치는 시장 성장 수준인 20% 중반대이다.

SK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는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량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D 낸드 캐파(생산능력)는 14나노 제품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3D 낸드 캐파는 연말까지 2만∼3만장 규모를 유지해 모바일 시장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2436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47.5% 줄었다. 다만 전분기인 2분기에 비하면 각각 7.7%, 60.3%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67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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