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때나 가입 가능 알뜰폰 '파손보험' 24시간 의료 상담은 '덤'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의 파손 보험보다 조건이 완화되면서도 의료 등의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알뜰폰 공동 멤버십 연내 출시가 확실시 되면서, 알뜰폰 가입자의 확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이지모바일·큰사람·에넥스텔레콤 등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소속 알뜰폰 사업자 20여곳(복수망 사용 포함)은 올해 안에 알뜰폰 공동 멤버십 출시를 목표로 협의체를 구성해 파손 보험 서비스 론칭을 위한 논의 작업 중이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문턱을 낮춘 파손 보험으로, 1인당 매달 1650원만 내면 단말기 구입 시기와 상관 없이 가입해 평생토록 보장 받을 수 있다. 

이통사의 경우 통상 단말기 구입일로부터 30일 이내에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이후 24개월까지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가입비용도 월 약 5000원 이르고 있다. 

이통사들이 파손 보험의 가입 기준 및 적용 기간을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들 보험을 역이용하는 이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에 알뜰통신사업자협회에서 내놓는 파손 보험은 이 같은 기준을 대폭 내추어, 언제나 가입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용자를 배려했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알뜰폰 파손 보험은 중고폰 등 24개월이 지나도 가입 가능하게 하는 등 이통사보다 조건을 완화하는 대신 지급 보험료는 10만원 내외로 낮추게 될 것"이라며 "현재 계약서 등에 대한 법무적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손 보험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도 이용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특히 알뜰폰 이용자 가운데 노년층이 많다는 점에서 의료서비스에 무게를 뒀다.

알뜰폰 파손 보험 가입자는 알뜰폰사업자협회와 제휴를 맺고 있는 비즈인사이트를 통해 24시간 의료 상담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간호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을 갖춘 콜센타를 통해 병원 예약 및 상담이 가능하게 됐다. 

또 휴대폰 파손 시 보상해주는 휴대폰 수리비용 보상서비스, 해외여행 중 긴급의료 상담과 여행 예약 대행 등 여행상담 서비스 등도 이용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세대별 관심사를 고려한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예컨대 10~20대를 성향을 겨냥한 음악 스트리밍 출시 등을 고려 중이다.

현재 이통 3사 등 망을 대여 받고 있는 곳과 전산개발 등 협조를 진행 중에 있다. 추후 알뜰통신사업자협회 소속이 아닌 알뜰폰 사업자의 추가 가입도 이뤄질 여지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간 알뜰폰 사업자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부가서비스 출시로 이용자 추가 확보에 나선 모양새"이라며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맞물리면서 가입자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