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2017년 공무원시험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무려 1만대 1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한 직위가 나와 화제다.
25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 현재 다음 달 치를 중국 궈카오(國考.국가공무원시험) 응시 등록자 수는 13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5만4000명 정도가 늘어난 수치다.
공무원 응시등록 최종 마감이 전날 오후 6시였고, 마감 직전에 응시 접수가 몰리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응시자 수는 133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최종마감 통계는 나오고 있지 않다. 이른바 '공시' 응시자 수가 130만명을 넘긴 해는 2010년(144만명), 2013년(150만명), 2014년(152만명)이었다.
이 직종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이유는 별다른 자격 제한이 없고 대졸 및 2년간의 일선 업무 경험만을 요구한데다 업무 역시 공공기관 간 공무상 응대라는 단순 일자리였기 때문이라고 한 매체는 분석했다. 또한 공산당 가입이 필수조건이 아니라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이번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린 10대 부문은 모두 국세 부문이었다. 산둥(山東) 국세국에 4만2000명, 광둥(廣東) 국세국 4만명, 구이저우(貴州) 국세국 3만8000명 등이었다. 국세부문 응시자 수는 모두 35만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26%를 차지했다. 특히 산둥 국세국은 7년 연속 응시자 최다 부문으로 기록됐다. 또 한 명도 응시자가 없는 자리도 223개에 달했는데 이들 자리 모두 서부의 변경지역 하위직이었다. 중국 정부가 비인기 부문에 응시자를 유도하려고 보조금 지급 등 우대정책을 펴고 있지만, 응시자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중국은 다음 달 궈카오에서 120곳의 각 정부기관과 국영기업에서 일할 2만7000명을 선발한다. 최종 경쟁률은 50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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