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싱글족 잡아라"… 마케팅 확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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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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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금융권에서 싱글족이 중요한 고객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금융사들이 싱글족들의 생활 패턴이나 소비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상품·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들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1인 가구를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보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가구 유형 중 1위(27.2%)로 올라섰다. 이에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싱글족들의 생활 패턴, 소비성향, 관심사 등을 분석해 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KB 펫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고객이 은행에 자금을 맡기고 본인 사후에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로운 부양자를 미리 지정하면, 은행은 고객 사망 후 반려동물의 보호·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반려동물 부양자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신탁이다.

KEB하나은행은 본인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셀프기프팅(Self-Gifting) 적금'을 판매 중이다. 온라인상 선물 이미지를 미리 선택하고 선물 퍼즐을 맞춰나가는 재미에 우대금리까지 제공하는 상품이다.

카드사 역시 다양한 싱글족 전용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소량 구매, 온라인 소비 등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싱글 고객의 선호 영역에서 할인,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특히 매월 싱글데이를 지정해 1인 가구가 많이 이용하는 업종인 편의점과 다이소, 소셜커머스 쇼핑 이용 시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카드는 독신남성을 타깃으로 '신한 미스터 라이프'를 선보였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노년,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중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사람 등 4개의 남성 고객군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주거 관련 비용 지출이 큰 싱글족의 특성을 반영해 전기·수도요금 등 자동이체 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회사들은 1인 가구의 소비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시해 왔다"면서 "향후에도 소비 트렌드는 빠르게 바뀔 전망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려면 소비자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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