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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로 공사 시행 전·후 [사진=은평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주민 참여로 안전한 보행환경 구축.'
은평구(김우영 구청장)는 모든 주민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주민,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정부3.0 '장벽없는마을 국민디자인단'을 운영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국민디자인단은 공공정책 수립·집행, 정책추진 전반에 수요자 중심 정책서비스 개발 및 적용키 위한 정책그룹이다. 구는 정형화된 관 주도의 사업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열린행정, 정보공유, 민·관 협력과 소통이란 정부3.0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장벽없는마을 국민디자인단'은 서비스디자인 전문가인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이명묵 관장을 중심으로 관심 있는 주민, 관계 공무원 등 모두 8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관내 보행환경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임산부, 어르신 등 각계 정책수요자의 편리와 안전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올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은평로 2.2㎞ 구간을 선정했다.
'장은사'(장애인이 살기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 소속 장애인 및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모니터링단과 함께 올해 4~10월 12차례에 걸쳐 은평로 보행환경의 모니터링을 벌였다. 이후 주민의견을 개선공사에 반영하려 매월 국민디자인단 회의를 열어 공무원과 관련규정을 검토하고, 디자인 전문가 초빙 세미나를 개최했다.
아울러 관내 가로시설물에 유니버셜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한 입법활동에 나서는 등 은평로 보행환경개선사업뿐만 아니라 공공시설물 전반의 정책제안자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그간 주민참여예산제는 실제 사업추진 과정에서 관 주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장벽없는마을 국민디자인단으로 주민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걸러지는 요구를 전문가와 공공이 공공서비스로 만들어가는 민관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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