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인체 초기 방어 시스템 세계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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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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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팀이 우리 몸에서 병을 일으키는 감염원을 제거하는 초기 방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전대학교 진미림 교수팀은 글로벌프론티어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단장 김성훈)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인체 초기 방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자 및 암,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면역 약화 상태의 환자는 사소한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도 치명적인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패혈증 감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20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고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사망률은 30~70%에 이르지만 초기에 발생하는 면역반응에 대한 기작이 알려져 있지 않아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트립토판-tRNA 합성효소(이하 WRS)라는 효소가 병원성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 시 수 분 내에 단핵구(Monocyte)로부터 분비돼 감염원을 제거하는 작용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생쥐에 WRS를 주입하면 백혈구 중 하나인 중성구(Neutrophil)가 유입돼 살모넬라가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생쥐의 생존 기간이 증가하며, WRS를 제거하면 생쥐의 생존 기간이 단축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WRS라는 효소가 병원체 감염 시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병원균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연구"라며 "WRS를 표적으로 한 패혈증 및 바이러스 등 난치성 감염질환의 진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국내 연구진이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연구단장은 "이 발견은 감염성 질환 진단 및 치료 시장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연구이다"면서 "연구성과에 대해 특허 출원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국내외 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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