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하 AIIB) 설립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에 따라 운송, 에너지 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845조원(약 7435억 달러·2010~2020년 연평균)의 역내 인프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코트라(KOTRA)가 26일 발간한 ‘AIIB를 활용한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확대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역내 총 인프라 수요가 9300조원(약 8조1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제조업 등 산업발전을 위한 국가 주도의 SOC 발주가 급증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출범한지 1년이 안 된 AIIB가 리스크 회피와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다른 다자개발은행(MDB)과의 협조융자(co-financing)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한다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가 검토 중인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올해 10월 현재 AIIB가 승인한 6개 프로젝트 중 5개가 ADB, W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가 협조 융자하는 프로젝트다. 더구나 중국 주도의 AIIB를 계기로 ADB와 WB도 경쟁적으로 아시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WB기준 저·중소득 국가가 12개에 이르는 지역으로 근래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선진국과의 인프라 격차가 크다.
아시아 전체 수요의 66%(5조 47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가 유망하다. 중국 일대일로 6대 경제회랑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ASEAN) 국가들을 관통하면서 인프라 개발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 분야 관계자들은 인프라 상황이 열악함에도 투자가 부족한 미얀마, 라오스 등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분야별로는 발전, 송배전, 석유 및 가스 수송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가 48.7%로 가장 수요가 크며 철도, 도로, 교량 등 수송 인프라 분야가 35.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미 SK E&C의 10억 달러 규모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 수주, LG CNS의 1600만 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페낭시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등의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발전시설, ICT를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교통시스템 분야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개도국들이 한국의 성장모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점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발경험공유(KSP)나 개발협력단(KOICA) 컨설팅 등을 통해 국별 맞춤형 경제개발전략을 설계해주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이용해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방안이 있다.
수출입은행 등의 보증부 차관이나 MIGA 보험을 통해 개도국 신용 위험을 상쇄하면서 AIIB 지원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도 안정적인 민관협력형(Public Private Partnership) 수주 전략이 될 수 있다.
서강석 KOTRA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유가하락으로 중동지역의 인프라 투자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에게 아시아 인프라 시장 활성화가 재도약의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현지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개도국 발주처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OTRA는 오는 11월 23~24일 ‘AIIB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해 AIIB의 조달 정책을 직접 청취하는 한편, 참가기업에 이번 보고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코트라(KOTRA)가 26일 발간한 ‘AIIB를 활용한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확대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역내 총 인프라 수요가 9300조원(약 8조18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제조업 등 산업발전을 위한 국가 주도의 SOC 발주가 급증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출범한지 1년이 안 된 AIIB가 리스크 회피와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다른 다자개발은행(MDB)과의 협조융자(co-financing)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한다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가 검토 중인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아시아 지역은 WB기준 저·중소득 국가가 12개에 이르는 지역으로 근래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선진국과의 인프라 격차가 크다.
아시아 전체 수요의 66%(5조 47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가 유망하다. 중국 일대일로 6대 경제회랑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ASEAN) 국가들을 관통하면서 인프라 개발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 분야 관계자들은 인프라 상황이 열악함에도 투자가 부족한 미얀마, 라오스 등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분야별로는 발전, 송배전, 석유 및 가스 수송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가 48.7%로 가장 수요가 크며 철도, 도로, 교량 등 수송 인프라 분야가 35.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미 SK E&C의 10억 달러 규모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 수주, LG CNS의 1600만 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페낭시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등의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발전시설, ICT를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 교통시스템 분야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개도국들이 한국의 성장모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점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발경험공유(KSP)나 개발협력단(KOICA) 컨설팅 등을 통해 국별 맞춤형 경제개발전략을 설계해주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이용해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방안이 있다.
수출입은행 등의 보증부 차관이나 MIGA 보험을 통해 개도국 신용 위험을 상쇄하면서 AIIB 지원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도 안정적인 민관협력형(Public Private Partnership) 수주 전략이 될 수 있다.
서강석 KOTRA 시장조사실장은 “최근 유가하락으로 중동지역의 인프라 투자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던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들에게 아시아 인프라 시장 활성화가 재도약의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현지 제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개도국 발주처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OTRA는 오는 11월 23~24일 ‘AIIB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해 AIIB의 조달 정책을 직접 청취하는 한편, 참가기업에 이번 보고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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