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에서 회자되는 전남 관광을 분석해 보니 여수 순천이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남도가 SK텔레콤에 의뢰한 SNS 기반 관광 키워드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뉴스 미디어, 블로그, 카페, SNS, 게시판 등 284개 주요 사이트에서 전남여행 관련 언급이 포함된 문서는 103만8187건, 월평균 8만6500건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지역은 여수, 순천, 담양, 광양, 목포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에 대한 긍정적 의견 비율은 여수, 담양, 완도, 고흥, 구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눈에 띄는 부분은 완도, 고흥의 경우 언급량은 9위, 21위지만 만족도는 3위, 4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소셜미디어 이용이 늘고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요즘 관광객들의 요구 및 불만사항을 파악해 맞춤형 관광 정책 및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전남 여행 시 체류 기간은 1박 2일(48%)이나 당일(28%) 등 단기 여행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재방문 비율이 37%에 이르는 등 첫 방문에 만족을 느낀 여행객들이 전남을 다시 찾는 경우도 많았다.
전남 음식에 대한 결과도 흥미롭다. 가장 많이 언급된 음식은 특정 음식이 아닌 '반찬'이었다. 뒤를 이어 한우, 홍어삼합, 한정식, 간장게장, 매운탕 순이며, 젊은 층은 한우를 40대 이상은 홍어삼합을 특히 좋아했다. 맛에 대한 만족도는 96%로 전남 음식맛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으나 위생상태 및 가격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관광객들은 주로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러 오고 크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명소로는 죽녹원, 섬진강, 청산도, 오동도, 선암사 등이 많이 언급되고, 연령대별, 명소유형별 관심 있는 여행지는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여수, 순천, 목포, 담양 순으로 언급량이 많았지만 남자는 광양과 강진, 여자는 진도와 보성을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했다.
전남 축제는 광양매화축제, 담양대나무축제, 구례산수유꽃축제, 곡성장미축제, 순천만갈대축제가 많이 오르내렸다.
10대는 함평나비축제, 20대는 담양대나무축제, 30대는 곡성장미축제, 40대는 구례산수유꽃축제, 50대․60대에서는 광양매화축제에 관심이 컸다. 놀랍게도 순천만갈대축제는 만족도가 100%로 부정적인 의견이 전혀 없었다.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한계는 있을 수 있지만,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여 있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인터넷 사회관계망을 대상으로 전남 관광 분야를 거의 전수에 가깝게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결과를 전남 관광 정책에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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