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비선실세로 지목돼온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보고 뜯어고친 정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 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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