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선발 우규민에 이어 투수 전원을 불펜 대기시키기로 했다.
마산 원정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잠실 안방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벼랑 끝에 서 있다. 이날 패배를 당하면 탈락이다. 5차전을 앞두고 이동일로 휴식이 있기 때문에 ‘내일이 없는’ 총력전에 나선다.
양 감독은 “불펜은 투수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며 허프까지 준비할 것을 예고했다. 허프는 전날 3차전에서도 양 감독을 찾아가 불펜 등판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G는 헨리 소사가 불펜으로 나서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 해냈다.
양 감독은 “안익훈은 원래 우리가 이기고 있을 때 주로 내보낸다. 어제도 1~2개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단기전에서 수비 스페셜리스트는 중요하다고 본다. 경험상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우리 외야수들 수비도 안익훈 정도는 아니지만, 리그 상위권이라고 본다”고 칭찬했다.
또 양 감독은 이날 NC 선발 에릭 해커를 상대로 공격적인 라인업을 짰다.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과 공격형 포수 유강남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양 감독은 “상대가 해커다. 3일 휴식 등판은 한 번 정도는 별 무리 없을 것이다. 우리가 더 공격적으로 점수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