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5년만에 연간 매출 감소..현 분기 전망은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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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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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애플의 연간 매출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7의 강력한 매출에 힘입어 현 분기에는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간 아이폰 성공으로 승승장구하던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6S 모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고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한 풀 꺾이면서 매출이 둔화됐다. 9월 24일로 끝난 2016 회계연도에 애플의 연간 매출은 2,1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줄었다.

2016 회계연도 4분기인 7~9월에 애플은 3분기 연속 매출과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순익은 주당 1.67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1.96달러 대비 19%나 급감했다. 톰슨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1.65달러를 전망했었다.

동기간 4분기 매출은 469억 달러로 전년비 9% 줄었다. 매출에서 아이폰 비중은 63%를 차지했지만 7~9월 아이폰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5% 줄어든 4,550만대에 그쳤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소비자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아이폰 매출도 둔화되고 있다. 특히 7~9월 중화권 매출은 8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나 미끄러졌다. 1년 전에는 전년 동기보다 99%나 매출이 급증했었다.

그밖에도 매킨토시 컴퓨터 매출이 17% 급감하고 아이패드 판매 역시 제자리걸음했고 애플워치 등을 비롯한 여타 제품들의 매출 역시 전년비 22%나 줄어들었다.

이 같은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2.8% 미끄러졌다. 지난 3개월간 아이폰7에 대한 기대감와 삼성 노트7의 발화 문제 등으로 애플 주가는 2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은 현 분기 실적을 낙관했다. 애플은 9월 16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7의 인기와 쇼핑 시즌을 고려해 현 분기에 매출이 760~78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749억 달러나 지난해 동기 매출 실적인 759억 달러 대비 높은 수치다.

팀 쿡 애플 CEO는 “현재의 공급부족에도 불구하고 현 분기 성장세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7에 대한 반응이 평소보다 훨씬 강력하며 아이폰7플러스 일부 모델은 예약이 밀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많이 넘어왔다"며 삼성전자 노트7 발화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했다. 

또한 쿡은 2016 회계연도 4분기에 애플뮤직, 아이튠스, 앱스토어 등 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24% 급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모멘텀이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 여름 포켓몬고가 앱스토어에서 5억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앱스토어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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