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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쥐 시장 [사진=수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대만 민주화운동의 ‘산증인’과 ‘대모’(大母)로 불리는 가오슝시 천쥐(66 陳菊)시장이 내달 3일 시를 방문, 대강당에서 ‘인권’을 주제로 공개 강연한다고 26일 밝혔다.
천쥐 시장은 대만 민주화에 큰 영향을 준 ‘메이리다오 사건’의 핵심 인물인데, 이 사건은 1979년 12월 10일 잡지사 메이리다오에서 주최한 시위로 촉발된 민주화으로 대만 정치가 의회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징역 12년 형을 받은 천쥐 시장은 6년 2개월 동안 투옥됐었다.
이후 대만 인권촉진회 회장과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한 후 지난 2006년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가오슝 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3선에 성공했다. 대만 제2의 도시로 중공업·석유화학산업의 중심지였던 가오슝을 △생태 정의 △안전 도시 △창의 지속을 가오슝시 3대 목표로 삼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시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생태교통 세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날 대표단 15명과 함께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가 열렸던 행궁동 생태교통시범마을, 화성행궁, 삼성 이노베이션뮤지엄(전자산업 박물관) 등을 둘러 볼 예정이다.
수원시와 추구하는 가치와 비슷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오슝시는 시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가오슝시 쉬리민 부시장 등 대표단 21명이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 벤치마킹을 위해 시를 방문했으며, 염 시장은 9월 가오슝시에 열린 ‘2016 국제항구 도시 포럼’에 참석해 성공사례와 성과, 거버넌스(민관 협치) 행정, 환경수도 구현을 위한 정책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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