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유전자검사 사업 뛰어든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26 1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화장품 업계, 헬스케어 사업에도 '눈독'

  • 고령화·건강 관심 증가로 시장 성장세

  • 의약품·건기식·의료기기 등 산업 진출

  • 정국 불안정 따른 유커 감소위기 돌파

[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화장품 업체들이 헬스케어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관련 시장이 성장세에 있어서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감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화장품 업체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LG생활건강이다. 이 회사는 유전자검사 전문기업 마크로젠과 손잡고 유전자검사 합자법인 '젠스토리'를 세우기로 했다. 총 60억원을 들여 만드는 젠스토리는 소비자직접의뢰(Direct to Consumer·DTC) 방식의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선보인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자회사 해태음료 사명을 '해태에이치티비(htb)'로 변경하고 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해태htb는 기존 음료 외에 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든 업체도 있다. 일명 '마유크림'으로 이름을 알린 클레어스코리아는 올해 들어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와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추가했다.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헬스케어 사업은 건강기능식품이다.

2013년 제약 자회사를 매각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브랜드를 통해 건기식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는 면역력 증진·체중 감소용 등 다양한 건기식을 판매 중이다.

중견 제약사 코리아나화장품도 건기식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참 백수오'를 출시했다.

화장품 생산업체 1·2위를 다투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건기식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한국콜마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BNH)의 경우 지난해 건기식 생산 업체로 2위에 오르는 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로는 불안정한 산업 생태계가 꼽힌다. 고고도미사일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감염병 유행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언제든 흔들릴 수 있어서다. 실제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는 유커를 줄이겠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25일 화장품 주가는 일제히 폭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