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최순실 기업의 돈 개인 ATM 처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26 10: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LA 타임스 이번 스캔들과 미르재단 등 쟁점 다뤄

  • 일본 등 주요 언론 "박대통령 레임덕 가속화될 듯"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문 유출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외신들도 일제히 이번 사건을 연설문 스캔들 (Speech Scandal)이라는 제목을 달고 보도하고 있다. 

LA 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재임 중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면서 "예전 박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는 대통령이 기업들에게 수상쩍은 재단에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기부를 하게 만들었으며, 최씨는 재단의 돈을 개인 ATM 기계처럼 사용했다고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번 사건을 힐러리 클린턴이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하면서 국가의 주요사안을 무책임하게 다룬 것과 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A 타임스는 또 "연설이 끝나자 마자 SNS에는 이번 사과가 무성의하고 형식적이라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특히 '순수한 마음'이라는 표현은 인터넷에서 수많은 조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순수한 마음이라면 법을 준수해라" "순수한 마음으로 은행을 털면 괜찮은거냐"와 같은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도 전했다. 

이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군부 독재자인 박정희 아버지의 딸로 어린시절부터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있었다고 소개했다. 

토론토 대학의 아시아 연구소의 연구원인 스티븐 데니는 "야당에는 최대의 기회가 될 것이지만, 과연 이것이 이후에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질일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본 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소식을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1974년 어머니의 암살 뒤 친해져 박대통령을 지탱하고 있었던 측근의 여인과의 관계를 대통령 자신이 직접 인정했다"면서 "한국 언론들을 최씨를 그늘의 실력자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영자매체인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이번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임기가 1년여 남은 이번 정부의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