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모바일…지상파 3사 '스낵컬쳐'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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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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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조회수 1100만 기록 중인 '숏터뷰'[사진=모비딕 공식 페이스북]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지상파 채널들이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콘텐츠 소비가 TV에서 인터넷(PC)으로, 다시 모바일로 이동되고 있는 시류에 편승한 것이다. 시작은 KBS가 열었고 MBC와 SBS까지 잇따라 모바일 채널을 개국했다.

15분 이내의 짧은 콘텐츠 '스낵컬쳐'의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 콘텐츠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웹툰 시장이 급부상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운빨로맨스', '미생'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지상파의 콘텐츠들은 15분 내로 재편집된 '짤방' 형태로 온라인 공간에서 유통되고 있다. 기존 콘텐츠를 2차 가공하거나 틈새 시장을 공략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바이더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1인, 혹은 중소 콘텐츠 창작자들과 제휴해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도 생겨났다.

지난해 MCN 사업의 일환으로 예띠 스튜디오를 개국한 KBS는 1인 창작자들과 손을 잡고 '갓티비' 등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상파 채널이 적극적으로 1인 크리에이터에 손을 내민 사례다.

1월과 6월 MBC와 SBS도 각각 모바일 채널 MBig TV와 모비딕을 론칭했다. 이 둘은 KBS와 다른 방법으로 모바일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KBS가 기존의 1인 크리에이터들과 손을 잡았다면 MBC와 SBS는 지상파 채널이 만들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모바일에도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콘텐츠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감안해 MBC는 아이돌들을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있다. 2월 방송을 시작한 '꽃미남 브로맨스'는 연예계 '남남' 절친들을 캐스팅해 둘의 우정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갓세븐의 잭슨, 블락비의 박경, 가수 정준영-로이킴, 방탄소년단 정국 등 여러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했다. 인기에 힘입어 9월 추석특집으로 MBC에서 방송되기도 했다. 대기실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M본부 음악중심 히든스테이지'는 아이돌 스타들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위와 비슷한 맥락이다.

모비딕은 지상파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15분 이내로 압축시킨 지상파 표 모바일 콘텐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양세형의 숏터뷰', '아이오아이 괴담시티', '경리단길 홍사장'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화제의 인물과 3~4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는 '숏터뷰'는 방송 3개월도 안 돼 누적 조회수 1100만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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