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이동통신 2위 업체 AT&T를 이끄는 랜달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AT&T의 타임워너 인수와 관련 콘텐츠 사용료의 인상은 없다고 강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M&A(인수합병)은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장에선 실현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D라이브’ 이벤트에 참석한 랜달 스티븐슨 CEO는 “통신과 미디어의 융합의 일환으로 오는 11월에 산하 디렉TV의 콘텐츠 100개를 묶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가격도 일반 케이블TV 요금보다 저렴한 월정액 35달러로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AT&T의 타임워너 인수 발표 후, AT&T가 경쟁업체를 상대로 타임워너의 콘텐츠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스티븐슨 CEO는 지난해 인수한 디렉TV를 예로 들며, 타임워너 콘텐츠도 불공평한 가격 인상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CEO도 “이번 인수합병은 오히려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 줄 것”이라고 강조해 규제당국의 인수합병 승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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