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등으로 3분기 승용차 수출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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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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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청, 개소세 인하 종료·폴크스바겐 판매금지로 수입 14.5%↓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승용차 수출이 급감했다. 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배출가스 조작'으로 폴크스바겐 등 수입차 일부 차종 판매가 중단되면서 수입도 줄었다. 

26일 관세청의 '2016년 3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 자료에 따르면 7∼9월 승용차 수출액은 72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4% 감소했다.
승요차 수출 대수는 19.4% 줄어든 51만5000대였다. 

3분기 승용차 수입액은 20억6300만달러로 14.5% 감소했다. 수입 대수는 26.9% 줄어든 6만대였다.

승용차 1대당 수출 평균단가는 1만4037달러로 2.4% 상승했다. 수입 평균단가는 3만4247달러로 17.0% 올랐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4.3%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42.0%), 호주(-8.4%), 캐나다(-20.9%), 영국(-13.4%)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반면, 6∼10위 수출국인 독일(5.3%), 러시아(3.5%), 이탈리아(27.6%), 이스라엘(23.7%), 페루(18.8%) 등 지역으로는 수출액이 소폭 증가했다. 국산 휘발유 차량은 미국에서 선호도가 높았고, 경유 차량은 영국 등 유럽이 강세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 파업의 장기화로 생산량이 줄었고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출이 감소했다"며 "완성차 해외공장 증설에 따라 현지 생산이 늘어나는 등 구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승용차 해외생산량은 지난 5월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이후 올 9월(11.9%) 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차 수입은 1500㏄ 이하 경유차가 75.5% 급감한 반면, 1500∼2000㏄ 휘발유 차량이 9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독일에서의 수입액이 가장 높았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9.5% 감소했다. 미국(18.1%), 영국(33.4%), 일본(9.3%) 등 국가로부터의 수입액도 늘었다. 수입차는 대부분 차종에서 독일 브랜드를 선호했다. 소형 경유차는 스페인 차량이 인기가 높았다. 특히 독일산 중형 경유차를 가장 많이 수입(72.0%)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6월까지 연장됐던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된 데다 일부 차종의 판매가 중단돼 수입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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