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15' 김현숙 "영애와 나는 별개가 될 수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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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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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김현숙과 영애씨, 별개가 될 수 있나요?"

배우 김현숙이 2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우로서 반 이상을 영애로 살아왔다"는 김현숙은 "항상 다음 시즌은 없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진심과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해내겠다"고 했다.

"10년을 함께했다. 이제 김현숙과 영애는 별개가 될 수 없다. 30세의 나는 영애처럼 직장에서도, 연애에서도 서툴렀다. 함께 10년 동안 성장했다."

10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 "체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내용은 점점 더 세지는데 말이다. 시즌 1부터 함께한 스태프가 '이렇게 체력이 떨어진 김현숙의 모습은 처음 본다'고 할 정도다"라면서도 "체력은 떨어졌지만 내면은 훨씬 깊어졌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이영애를 생각하면 눈물부터 났지만 이제는 진심으로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김현숙은 "여성 캐릭터가 10년 동안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을 내가 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10년 동안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때까지 수많은 배우가 이 작품을 지나갔다.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혼자라면 절대 10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50㎏대까지 체중 감량을 한 김현숙은 "10년을 했으니 이제 시청자에게도 예의를 지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정돈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면서 "못난 노처녀라는 설정에 벗어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이 계시는데, 전 시즌의 영애에 비해 예뻐진 거지 절대적으로 예뻐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상재 PD는 "김현숙의 몸무게는 실제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지금 너무 빠진 거 아니냐, 며 회의를 할 정도다. 의견이 분분한 것이 초반 설정을 생각하면 좀 더 찌워야 하는 것이 맞지만 러브라인에 힘을 주기 위해서는 빼는 것도 맞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현숙은 "한상재 PD는 개인적으로 살을 빼라고 한다"면서 "살 빼기 전 내가 애교를 떨면 그렇게 꼴 보기 싫었는데 지금 애교를 부리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고 하더라"라면서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tvN10어워즈에서 개근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tvN이 시상식이 없을 때부터 드라마를 시작했다. 10년간 하면서 다른 방송사 시상식을 보면서 외로웠던 것에 비하면 허무한 감이 있었지만, 개근상이 다른 방송사에는 없는 상이라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동안 꾸준히 왔다는 것에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다. 시청자도 인정을 해주고 축하해주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매 시즌이 전쟁이다. 그만큼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하고 있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출연진 스태프가 그렇다"며 "이번 시즌 역시 시청자를 실망하게 하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는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막돼먹은 영애씨1'의 서른살 영애씨가 10년의 세월이 흘러 어느덧 마흔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서는 두 달 뒤면 마흔을 바라보는 주인공 영애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미로처럼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39세 영애씨의 스펙타클한 인생과 사랑, 그리고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밤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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