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의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국으로 이민을 갈 수도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서 돌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백악관 관료에게 질문을 던졌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 당선되는 사람때문에 외국으로 가는 사람이 없도록 선거 캠페인을 열심히 벌이고 있다"라는 식으로만 답변을 했다. 소문의 진위보다는 현재 미국 백악관이 얼마나 이번 대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지에 대해 답변한 것이다.
이같은 소문은 캐나다의 풍자사이트인 버라드 스트리트 저널이 만약 트럼프가 이길 경우 오바마가 캐나다로 올것이라는 가상의 기사를 쓴 데서 시작된 것이다. 물론 허구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미국의 보수 언론인 컨저버티스 데일리 포스트에서는 '오바마는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고 하면 떠난다고 했는데, 이는 우리로써는 좋은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 매체인 더메일 온라인판은 백악관에서 오바마의 이민설을 직접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은 셈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질문을 받은 어네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지지를 위해서 엄청난 시간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기부행사에서 오바마는 '클린턴이 큰 차이로 이겨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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