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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방문객 ‘급감’…유커 의존하던 韓 면세점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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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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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국내 경기불황과 무관하게 승승장구하던 면세점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전달(190만400명) 대비 9.9% 급감한 171만6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외국인관광객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전달 대비 46.8% 급감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감소세는 한국 방문 외국인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방문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 반한(反韓) 기류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중국 단체관광은 보통 여행 두 세 달전에 예약이 이뤄지는데, 지난 6월 사드 배치 결정으로 유커수가 제법 줄면서 면세점 방문 외국인 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이 한국행 유커를 최대 20% 감축하도록 제한조치했다는 보도가 나와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본지 베이징특파원 취재결과 ’낭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국내 면세점으로선 유커 방문이 급감하면 별다른 대책이 없다. 그만큼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신규 면세점의 경우 매출에서 유커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롯데와 신라 등 기존 면세점도 60~70% 달한다.

이에 면세점들은 지난해 기준 57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송객수수료(리베이트)를 뿌려서라도 유커 유치에 사활을 걸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관행이 유커들에게 ‘한국=저가 단체관광→재방문 기피’로 이어져, 면세점업계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한 면제점 관계자도 “중국 국가여유국의 유커 감축 방안이 사실이 아니라니 다행스럽다”면서도 “지난해 메르스, 올해 사드에 이어 또다시 외부 요인으로 유커수가 급감하면 사실 한국 면세점들은 모두 매출 급락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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