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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취업했는데…월 200만원도 못 버는 임금근로자 절반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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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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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심각한 취업난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어려움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도 월 200만원도 못 버는 임금근로자가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았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중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5.8%에 달했다.

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4년 상반기 49.7%, 2015년 상반기 48.3% 등으로 점차 줄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는 셈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가 11.2%, 100만∼200만원 미만은 34.6%였다.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5.6%, 300만∼400만원 미만은 14.4%였다. 400만원 이상은 14.2%를 차지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100만원 미만이 30.1%, 100만∼200만원 미만은 50.3%로 종사자의 80.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 한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4%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13.0%로 가장 높았다. 30∼49세는 이 비율이 6.0%, 50대 이상은 8.2%에 그쳤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3.4%, 33.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취업자 특성을 따져보면 올 상반기에는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내의 시 지역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72.4%)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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