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일' 작성자 아이디는 정호성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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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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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주진 기자 =최순실씨가 받아본 국무회의 자료 최종 수정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 비서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JTBC는 2013년 8월4일 태블릿PC에 저장된 국무회의 말씀자료 최종 수정자 아이디는 'narelo'인데, 해당 아이디는 정호성 비서관이 현재도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최씨에게 전달된 청와대 연설문 파일 가운데 작성자 아이디로 검색한 결과 정 비서관의 아이디인 'narelo'가 작성자로 등장하는 유출 파일은 4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호성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한 지난 1998년부터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로 일명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이다.

이밖에  'niet24', 'iccho'라는 아이디도 등장하는데 이들도 청와대 관계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민간인 최씨에게 중요 문서들을 조직적으로 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JTBC는 또 최씨가 사용한 태블릿PC의 개통자는 청와대 김한수 선임행정관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 시절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야 선거활동을 주도한 인물로  대선 무렵 '마레이'라는 이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입해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거나 극우성향 커뮤니티의 글을 인용했고, 2013년 1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홍보 SNS팀장을 거쳐 현재는 청와대 뉴미디어실에서 일하고 있다.

해당 태블릿PC는 김한수 행정관이 홍보이벤트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위해 2012년 4월부터 운영한 '마레이컴퍼니' 명의로 개통됐다.

태블릿PC에는 최씨가 저장한 것으로 보이는 김한수 행정관의 실명과 전화번호가 발견됐고, 김 행정관은 '한팀장'으로도 따로 분류되기도 했다.

JTBC는 "김 행정관이 청와대와 최 씨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의혹이 있다"며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적도 없던 최 씨가 사실상 비선 선거캠프 본부장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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