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지난 3분기 주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 손실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4분기에는 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 해양수산부가 내놓은 ‘3분기 전국 항만물동량’에 따르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1920만4000TEU) 대비 0.4% 증가한 1928만1000TEU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9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광양항은 한진해운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동월대비 6.9% 감소한 16만6000TEU를 기록했지만 환적 물동량이 전년동월대비 46.8% 떨어졌다. 한진해운 운항 차질과 선대교체 물량 감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부산항 역시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한 157만9000TEU에 머물렀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보다 1.0% 상승했지만, 환적 물동량에서 한진해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한 79만2000TEU를 처리하는데 그쳤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한진해운 운항 차질의 여파로 9월을 포함한 향후 2~3개월간 일시적인 환적화물의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한 뒤 “다만 현대상선 및 고려해운·장금상선 등 대체 서비스 운영과 머스크(Maersk) 등 원양 선사 신규 서비스 개시로 환적 물량이 서서히 회복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항만공사와 함께 향후 2~3개월 동안 한진해운 운항 차질 이후 권역별 환적화물 O/D(시종점)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환적물량이 조기에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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