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3분기 실적 현황.[자료=기아차]
아주경제 윤태구·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가 환율과 파업에 발목을 잡혔다.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액 12조6988억원, 영업이익 5248억원, 세전이익 8793억원, 당기순이익 66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 강세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국내공장의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 영업이익은 22.5%가 각각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각각 12.1%, 31.9% 줄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 누계 기준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20.8%가 증가했으나 3분기 누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8.4%, 4.9%로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3.8% 증가한 879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0.8% 증가한 6643억원을 실현했다.
3분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14.6%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30.3%나 증가해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68만 430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남은 4분기 동안 주력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내실경영을 이어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의 3분기 누계 경영실적은 △매출액 39조7982억원 △영업이익 1조9293억원 △세전이익 2조9857억원 △당기순이익 2조434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4%, 4.9% 증가한 수치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14.1%, 10.7% 늘어났다. 9월까지 누적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218만9000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