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安 “박근혜 대통령 권한 최소화…새 총리 국정 수습 촉구”

안철수 “최순실 게이트 아닌 朴대통령 국기문란·헌법파괴 사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27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박근혜 대통령의 국기문란·헌법파괴 사태로 규정하며 새 국무총리가 국정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대통령은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기 힘든 상황”이라며 “대통령 권한을 최소화하고 여야가 합의해 새로 임명된 총리가 국정을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건의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나 ‘최순실 국기문란’ 사건이 아니라 박 대통령 국기 문란 사건 또는 박 대통령 헌법파괴 사건”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 내각을 겨냥, “대통령이 사과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이 정상이냐”며 “총리와 비서실장부터 먼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문고리 3인방은 물론, 일괄사표 반대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종범 경제조정수석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힐난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은 명운을 걸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우선 최순실을 귀국시켜서 증거인멸을 막아야 한다”며 “국기붕괴 사건이 국가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의당부터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구국 운동하는 심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전날(26일) 경남 창원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해범 총장 등 보직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매일매일 믿기 힘든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구국운동을 해야 할 정도의 사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