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00억원 규모 반도체희망펀드 조성…삼성·SK하이닉스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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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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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반도체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희망펀드'를 조성한다. 펀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이 참여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9회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펀드 참여기업들과 반도체 희망펀드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희망펀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반도체산업의 발전을 위해 팹리스(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화한 회사), 장비·소재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전용 펀드다.

펀드는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250억원을 자발적으로 출자하고 정책금융기관과 투자자의 매칭을 받아 모두 2000억원을 목표로 만들어진다.

또 일본 정보통신(IT) 분야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가 반도체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9월 한국을 찾아 우리나라에 10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펀드는 반도체 기업에 65% 이상 투자하며 출자기관과 반도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유망기업 발굴, 수요처 연계, 추가 투자 유치 등 투자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문 기능을 수행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국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반도체 희망펀드가 시스템 반도체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촉진하는 토양이 돼 산업 생태계 조성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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