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 노트7 사태 사죄, 원인 끝까지 찾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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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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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류태웅 기자 =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 부문장)은 27일 “갤럭시 노트7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 고객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 원인을 끝까지 규명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이 갤럭시 노트7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태 경위 설명을 통해 “삼성전자의 성장과 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갤럭시노트7 이상으로 경영상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삼성전자를 사랑해주시는 고객여러분들과 전 세계 고객들에게도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11일 갤러기 노트7을 단종했다. 회사 경영에 막대한 부담을 감소하고 무엇보다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라면서 “저희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새로운 가치를 전해드리고자 늘 노력해 왔다. 이번 갤럭시 노트7도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기술을 제공하려 했으나 두 번에 걸쳐 배터리 이슈가 발생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1차 사태 때는 (갤럭시 노트7을) 총 195만대 판매했다. 실제로 신고된 제품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은 44건. 나머지 176건 중 시료를 입수한 117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이 85건 의도적 소손, 내부 요인이 15건, 소손이 아닌 것이 9건이었고, 현재 확인 중에 있는 게 8건이다”고 전했다.

이어 “2차는 147만대를 판매했다. 이중 10월 25일까지 119건이 접수됐으나 이것도 신고 된 제품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게 3건. 나머지 116건 중 시료를 이수한 90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이 55건, 의도적 소손, 내부요인이 16건, 확인 중인게 19건”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이와 같은 품질 문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게 저희의 기본 원칙이지만, 이번 이슈로 고객여러분의 생활에 큰 불편을 끼쳐드려 거듭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신 사장은 “저희는 배터리 소손 근본원인에 대해 첫째 배터리 공법, 내부 회로, 제조 공정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둘째 배터리 외에도 외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배터리와 관련된 배터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물류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면밀히 점검 중에 있다. 자체 조사뿐 아니라 미국, 국내외 등 권위있는 기관에 의뢰해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전면적인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겠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 그동안 큰 심려와 불편을 끼친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 부문장)도 주총 인사말에서 갤럭시 노트7 사태와 관련, “이번 일을 계기로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 고객들로부터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47년간 수많은 어려움을 도전과 혁신으로 극복하며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왔다”며, “최근의 어려운 경영여건 또한 회사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삼성만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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