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올해 판매 목표 달성 힘들어…800만대 돌파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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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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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 3분기 누적 판매 현황.[자료=현대·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차가 한 목소리로 판매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강조했다. 연초 813만대(현대차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의 판매목표를 정했던 현대·기아차는 3년 연속 800만대 돌파도 장담할 수 없을만큼 힘든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까지 합계 561만880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572만4139대 대비 1.8% 감소했다. 813만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달 83만대를, 3년 연속 800만대 돌파를 위해서는 79만대를 판매해야 한다.

27일 오전 열린 기아자동차 컨퍼런스 콜에서 한천수 재경본부장(부사장)은 "4분기 판매 회복에 노력하겠으나 연간판매 계획은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해 사실상 판매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시인했다.

기아차는 판매 부진 원인으로 노조와 갈등으로 인한 국내 판매량 감소를 꼽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멕시코 공장을 가동하면서 해외공장 판매는 3분기 누적 102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반면 국내 공장은 수출물량 감소와 3분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11만8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상황은 기아차보다 더 좋지않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현대차 컨퍼런스 콜에서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금년에 계획한 판매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글로벌 판매가 347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특히 국내공장 판매는 117만9000대로 전년 대비 12.6% 감소하는 등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차질 영향이 매우 컸다"며 "4분기에는 3분기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전사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판매는 물론 수익성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전사적인 비용절감 △생산형 향상 △현대차 그랜저 등 신차출시 등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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