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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본관(왼쪽)과 별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유럽 문화와 역사의 근원지 이탈리아 로마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는 로마에 전 세계에서는 31번째, 유럽에서는 10번째인 한국문화원을 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26일(현지 시간) 오후 진행된 개원식에는 일라리아 보를레티 부이토니(Ilaria Borletti Buitoni)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차관,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 원장, 이용준 주이탈리아한국대사, 이수명 문화원장 등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정관계·문화예술계·언론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한국문화원이 선보이는 '조각보의 섬세한 아름다움'이나 '한식의 건강 철학', '태권도나 케이팝의 역동성과 흥' 등에서 큰 감동과 감격을 느끼길 바란다"며 "다양한 사업과 체험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의 정수(精髓)를 소개하고, 쌍방향 교류를 촉진하는 '소통과 교류의 창'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밀라노 공예 트리엔날레(2016년 4~9월)에 출품한 공예품과,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조각가 박은선의 대리석 작품을 로마 한국문화원에 전시한다.
두 나라의 기악연주자 24명과 한국 성악가 8명이 참여하는 클래식 협연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는 △케이-푸드(K-Food, 21일) △케이-뷰티(K-Beauty, 22일) △케이-페이퍼(K-Paper, 23일) △케이-재즈(K-Jazz, 24일) △케이-재즈 및 태권도(25일) △케이-뮤직(K-Music, 26일)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코리아 위크'(Korea Week) 행사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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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내 한식강좌실(왼쪽)과 예술가작업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원은 본관(5층)과 별관(2층), 야외정원을 포함해 총면적 2,200㎡의 규모이며, △리셉션 △케이-컬처(K-Culture) 체험관 △세종학당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한식강좌실 △예술가 작업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한편 이번 한국문화원 개원을 기념해 민화 작가 서공임은 모란도 2점(180×90cm)과 책가도 2점(65×40cm)을 기부했고, 대리석 조각가 박은선은 자발적으로 개막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서예가 김정남도 '마루에 오르다'라는 제목의 서예 벽화(4m×2m) 작품을 선보였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는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은 로마의 주 도로 중의 하나인 노멘타나(Nomentana) 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설교통부와 주이탈리아영국대사관이 근접해 있고 로마 도심과도 약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과 인지도가 높다"며 "앞으로 문화원 방문 프로그램, 세종학당, 한국영화 상영, 서예, 한식, 태권도, 전통악기 등 다양한 상설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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