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승기잡는 클린턴…조기투표율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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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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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 우세 두드러져

[사진=AP연합]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희소식이 계속 날아들고 있다. 조기투표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73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CNN은 26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조기투표율은 40%로 지난 2012년의 35%에 비해 5%포인트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 조기투표는 지난 23일 미네소타주를 시작으로 현재 37개주와 워싱턴DC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달 4일에 마감된다. 

조기투표를 치르는 중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12곳이다. 이들 주에서는 460만명이 투표를 마쳤으며, 대부분의 주에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민주당은 애리조나에서 현재 16만4270표를 얻어 16만154표를 얻은 공화당에 4116표 앞서고 있다. 콜로라도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등록된 유권자 모두 우편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지난주에 투표용지는 발송이 됐으며,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민주당에게는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득표는 1만표이상 앞서도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콜로라도에서 승리했다. 

조지아 주에서는 58만 3000명 이상이 투표를 마쳤으며, 이는 같은 시점 기준으로 40%나 투표율이 증가한 것이다. 조지아 주에서는 당별로 등록을 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각 당의 투표율은 알 수 없다.

플로리다는 격전지 중에서 유일하게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현재 표차는 1만 8120표로 2008년 당시 11만 3222표에 비해서는 매우 좁은 격차다. 클린턴 캠프는 플로리다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투표하도록 독려해 왔으며, 이번 조기투표에서 히스패닉의 비율은 12%로 지난 2008년의 8%에서 상승했다. 게다가 백인 유권자의 비율은 2008년 82%에서 올해는 77%로 줄었다. 

아이오와는 지난 2012년에는 43%의 조기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이 앞서고 잇기는 하지만 7200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네바다는 지난 2012년에 무려 69%에 달하는 유권자가 조기투표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은 1만5000표 정도 앞서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조기투표 참여율이 높았던 또다른 주는 노스캐롤라이나로 전체투표자의 61%가 조기투표로 선거에 참여했다. 현재 노스캐놀라이나에서도 민주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인 유타 주에서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1만 5834표 정도의 격차밖에 나지 않고 있다. 이는 2012년 조기 투표의 3만1000표의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유타 주에 많은 몰몬교 주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의 인기도는 매우 낮은 편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미국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클린턴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한 전통적인 '텃밭'과 버지니아 주 등 '우세지역'만 계산해도 과반에 달하는 27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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