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달 중국 공업기업 순익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 공업기업 순익은 총 577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에 그쳤다. 이는 3년래 최대 증가폭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웠던 지난달의 19.5%와 비교해 무려 11.8%포인트가 떨어진 수준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공업기업 순익은 총 4조6380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하며 1~8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비철금속과 건축자재 등이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채굴업 순익이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석탄, 철강 가격 상승 등에 따라 9월 채굴업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30.3% 증가하며 2013년 10월 이래 지속됐던 내리막길에서 벗어났다.
허팡(何平) 중국 국가통계국 공업사(司) 처장은 "9월 공업기업 순익 증가율 둔화는 지난달의 과도한 상승폭이 정상궤도로 돌아온 것으로 공업기업 경영효율 제고, 순익 증가율의 안정적 회복세 등은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재고물량 감소와 자산부채비율 하락을 들었다. 중국 당국의 '공급 측 개혁' 추진 등에 힘 입어 9월 말 기준 중국 공업기업 재고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0.8% 줄어들며 올 들어 시작된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산부채비율은 56.3%로 전년 동기대비 0.6%포인트가 줄었다.
하지만 국내외 시장 경기가 부진하고 기업부채 리스크도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공급과잉 해소, 산업 구조개선, 기업 경영효율 증대 등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금융기업 부채비율은 169.1%로 18곳 신흥국 중 홍콩(211.1%) 다음의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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