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러시아 지역 신차 출시와 멕시코로 가는 CKD(반조립제품) 수출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7일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조8192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83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해외물류 1조5386억원(-8.2%) △CKD 1조5382억원(+8.8%) △국내물류 2715억원(-5.6%) △기타유통 3826억원(-2.5%)을 기록했다.
CKD 부문은 현대차의 러시아 지역 크레타 출시와 멕시코 공장 K3 생산 등에 힘입어 공급물량이 증가했다. 또 내년 1월 브라질 지역에서 출시할 크레타 물량도 힘을 보탰다. 이에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
해외물류와 국내물류는 현대·기아차의 파업 영향으로 해외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감소했다. 또 원화 강세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법인 별 실적은 대부분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브라질 법인이 254억원(+35.8%), 멕시코 법인이 295억원(+408%)으로 전년 대비 큰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고차 경매 부문도 3분기 신차 시장 침체로 중고차 출품이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차 파업 장기화에 따른 국내 운송 서비스와 자동차 수출 물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며 "4분기에 자동차 생산이 정상화 되면 매출과 수익성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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