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는 29일 오전 11시 기장군 철마면 와여리 소재 꿈틀 텃밭에서 '부산 꿈틀 어린이 텃밭학교' 졸업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졸업식에는 텃밭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 37명과 가족들, 그리고 행사를 주최한 부산시장을 비롯해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졸업장과 우수학생 상장 수여, 꿈틀 학예회 개최, 수업 과정을 담은 사진과 소통기록물 전시 등을 한다.
'부산 꿈틀 어린이 텃밭학교'는 지난 4월 30일 서병수 시장이 교장으로 부임해 15주간 운영했다. 37명(30가족)의 학생들이 참여해 매주 토요일 150여 평의 텃밭(1가족당 약 3평)을 가꾸면서 요리실습과 소통기록 활동을 해 왔다. 여름방학에는 역사탐방과 1박2일 한 여름밤의 초록별 잔치를 열고, 10월에는 직접 손으로 심어서 가꾼 벼를 베고 옛 농가구인 벼훑이로 탈곡을 하는 등 자율프로그램(4주간)으로 운영됐다.
특히, 요즘 어린이들 대부분이 도시에서 성장하여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인식하에, 텃밭체험을 통해 농업·농촌의 본질적 가치를 인식시키고 가치관 정립시기인 초등학생의 특성에 맞게, 유아생태교육 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학습역량 강화, 식습관 개선, 정서 함양, 공동체 형성 등 텃밭학교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학교장인 서병수 시장은 5월에 입학식을 개최하고 학교 교사, 자문위원들과 면담을 하는 등 텃밭학교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눠왔다. 특히, 어린학생들이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올바른 식생활 형성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도록 힘써 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참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확대 요구를 반영하고 텃밭학교 효과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텃밭모델을 만들어 2017년부터 더 많은 텃밭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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