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칼벨리, WGC HSBC 1R 단독 선두…파울러 ‘1타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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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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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세계랭킹 87위의 무명인 리카르드 칼베리(스웨덴)가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서도 세계 톱랭커들을 따돌리고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칼베리는 27일 중국 상하이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서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칼베리는 WGC 시리즈 대회 첫 출전에서 리키 파울러(미국·7언더파 65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깜짝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칼베리는 2010년 아시아 투어에서 2승, 2015년 유럽프로골프 투어 이탈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를 치르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950만 달러, 우승 상금 162만 달러가 달려 있다.

칼베리는 1~4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뒤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코스 레코드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다.

대회 첫날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톱랭커들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오른 반면 US오픈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대니 윌릿(잉글랜드)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 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지미 워커(미국)는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한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안병훈(25·CJ그룹), 김시우(21·CJ대한통운)는 2오버파 74타를 쳐 나란히 공동 57위,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64위에 그쳤다. 이수민(23·CJ오쇼핑)은 4오버파 76타, 왕정훈(21)은 10오버파 82타를 쳐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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