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서울시 2020년까지 탄소배출량 23% 절감·200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27 18: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시에 ‘지속가능 도시 실현 성과모델 보고서’ 전달

27일 오후 서울 시청에서 열린 ‘도시성과모델 보고서’ 전달식에서 롤랜드 부시 독일지멘스 부회장(오른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지멘스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서울시가 공공투자와 민간 자본 유치로 2020년에 탄소배출량을 2014년 대비 23% 줄이고 총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지멘스(대표 김종갑)는 27일 서울시에 ‘지속가능 도시 실현을 위한 도시성과모델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보고서가 서울시가 참여한 지멘스 ‘도시성과모델(CyPT)’을 통해 서울시가 미래 ‘세계적 저탄소 배출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담았다.

지멘스 ‘지속가능 도시 실현을 위한 도시성과모델 보고서’는 서울시에 빌딩 자동화 시스템 도입·도시 철도 라인 및 전기 간선급행버스 체계(e-BRT) 신설·열병합 발전소 활용 등 46개의 기술적 조치를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이 46개의 기술은 서울시와 지멘스가 워크샵을 통해 기존에 계획되어 있던 서울시의 프로젝트와 더불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도출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 투자와 민간 자본 유치로 서울시는 2014~2020년 동안 불과 6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례 없는 수준인 23%를 줄이고, 총 일자리를 약 200만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도시철도·BRT 라인·E-버스 등을 바탕으로 ‘녹색 교통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가 제안하는 모델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4Mton 이상 감축할 수 있고,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4.9% 줄이는 동시에 교통프로젝트 관련 약 150만 개에 달하는 정규직 일자리가 지역 경제에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건물 부문에서는 상가·주택의 공간 사용을 최적화하고 조명 및 빌딩자동화 기술로 대체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3.6Mton 가까이 감축할 수 있고, 서울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7.6%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현재 계획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태양광 발전 등)에 대한 서울시의 투자를 앞당기고 열병합 발전 설비를 통한 분산에너지 비율을 높임으로써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8% 가까이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인프라 기술들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기술들의 도입율이 개선되면 2025년에는 저탄소 및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더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2012년 ‘원전 하나 줄이기’와 2014년 시작한 ‘에너지 살림 도시’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저탄소 배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서울시에 보다 효과적인 교통·에너지·건물 기술을 도입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욱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멘스 도시성과모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독일 지멘스 경영이사회 멤버이자 지속가능성 부문을 총괄하는 롤랜드 부시 부회장은 “도시의 자원 활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도시성과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지멘스가 서울시에 제안한 기술적 조치를 효과적으로 도입할 경우, 서울시의 탄소배출량은 2014년과 비교해 2020년까지 23% 저감되며 총 200만개의 일자리 또한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부시 부회장은 “지멘스는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도시 인프라 구축과 저탄소·친환경 전략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멘스가 자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도시성과모델’은 인구·전력 소비량·빌딩 에너지 소비량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 각 도시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과 인프라를 찾도록 설계됐다.

지멘스 도시성과모델은 에너지·교통·빌딩 3개 부문에서 직접·간접적으로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총량(carbon footprint)과 에너지 소비량을 시뮬레이션 하여 효율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멘스는 전 세계 도시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멘스 ‘도시성과모델’은 런던 크리스탈에 위치한 ‘역량개발 센터’의 총괄 하에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독일 뮌헨·핀란드 헬싱키·중국 선전·난징 등 전세계 16개 주요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