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블루케이 초대 대표이사 조모씨 측 변호인은 “조씨가 더블루케이 재직 시절 안종범 수석, 김상률 전 수석, 김종 차관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모든 것은 다 최씨의 지시였다”고 주장했다.
더블루케이는 K스포츠재단의 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을 받는 회사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장애인 펜싱 실업팀 창단 때 업무대행을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대표를 지낸 조씨는 2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최씨를 회사 면접에서 만났고 월급도 최씨가 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를 최씨가 운영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
종합해보면 조씨는 올해 1월 최씨의 지시에 따라 K스포츠재단 박모 과장과 함께 김 전 수석을 만나 GKL 스포츠단 창단 등 사업 내용을 설명했다. 같은 달 김종 차관을 만나서도 더블루케이 업무와 GKL 장애인 펜싱단 창단을 논의했다. 3월 더블루케이와 스위스 업체 측의 미팅 자리에는 안 수석과 김 차관이 동시에 나왔다고 한다.
변호인은 “이 3명 외에 조씨가 만난 정부 인사는 없다”면서 “조씨가 전날 검찰에 일지를 제출하지는 않았으며, 스마트폰에 약속을 잡았다고 기록해 둔 메모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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