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요구안에 따르면 오송역·공주역 이용객 감소에 따른 역의 실질적 운영비 증가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 세종역이 설치될 경우 오송·공주역의 이용객이 감소하더라도 역의 운영비용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이용객 수요대비 역의 실질적 운영비는 증가하게 되므로 이 증가분을 비용에 포함시켜야 주길 요구했다. 또, 오송역은 당초 세종시 관문역으로 건설된 상황에서 세종시~오송역 BRT도로(3,034억원)와 오송역(건축비 613억원) 신설, 역 진입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에 약 4천억원 이상이 투입됐음으로 오송역 인근에 6조 4,662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오송국가산업단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이 입주해 있어 오송역과 연계된 기투자 매몰비용이 요구된다. 오송·공주역의 정차횟수 감소로 인해 기존 KTX 이용객의 대기 시간과 기존 충북선․경부선(일반)과 KTX의 환승 대기시간이 증가된다. 그에 따라 발생하는 불편익이 반영, 호남고속철도(KTX산천)는 총 20량으로 약400m의 정차공간이 필요함에도 설치 대상지는 터널과 터널사이 약 760m밖에 되지 않고, 그 중 용수천부지(260m)와 도로부지를 제외하면 실제 역사신축 가능 공간은 약 230m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하천을 복개하지 않는 이상 역사 신축에 대단히 어려운 위치이다. 이에 따른 보완시설 비용, 진입도로 건설비 등도 비용에 포함시켜야 한다. 세종역 설치 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용수천은 충청권의 식수원인 금강으로 연결된다. 역이 설치되면 인근 토지이용의 변화와 오염물질이 용수천으로의 유입 가능성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환경비용의 감소편익이 반영돼야한다. 세종역 설치 대상지는 터널과 연접해 있어 열차운행이 매우 불리하고 터널 내 사고시 철도역으로의 연계 피해가 우려된다. 대상지는 터널과 터널 사이에 위치하고 용수천이 있어 강풍과 폭우에 매우 취약하다. 역 시설은 폭우, 강풍 등에 대비토록 정한 철도시설 기준 규정에 부합하기 위해서 별도의 보완시설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완공시 KTX 이용객은 상당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안성~세종구간이 민자로 추진됨을 감안할 때, 세종역 신설은 민자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종역 설치시 세종청사․대전 북부지역 등의 이용객 수요는 새로운 수요 창출이 아닌 단순히 오송역․공주역․서대전역의 수요 이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회비용 차원의 비용편익이 반영돼야 한다.
◈ 같은 날 충북여성단체협의회도 'KTX 세종역 신설' 철회 요구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남기예)도 현재 진행중인 KTX 세종역 타당성조사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KTX 세종역 신설 추진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원래 목적과 중부권 도시들간의 기능분담 공조계획을 위반하는 배신행위"라며 "세종시가 이상적인 도시로 발전하려면 주변도시와의 공동 성장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당이기주의에 빠져 도민을 식상하게 하는 정당들은 싸움을 중단하고 KTX 세종역 신설을 강력히 저지하라"며 "충북도의회와 각 시·군 의회도 오송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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