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청정 강원도에서 생산된 옥수수를 이용한 국내팝콘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경제성 분석 최종보고회가 28일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수입산 옥수수를 이용해 판매하고 있는 팝콘시장을 국산 옥수수 품종으로 대처해 국산팝콘 시장에 진출할 방침으로 이번 보고회는 경제성분석을 통한 팝콘시장 성공 가능성을 검토하는 최종 결과보고회로 진행된다.
극장용 국산팝콘의 연간 시장규모는 1069억원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1908억원에 달해 1667명의 고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성 분석을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연구진이 서울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영화관람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의하면 영화관 팝콘소비자 1인당 국산팝콘에 대한 지불의사금액은 7323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화 관람객 수 2억 1700만명 (2015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람 회당 팝콘 구매비율 51.1%(설문결과), 국산팝콘의 적정가격(6500원) 등을 고려하고 과대 추정을 방지하기 위해 구매의사가 실제 구매로 이러지는 확률(그루버지수 31.4%)을 매우 보수적으로 적용해 산출했다.
극장용 국산팝콘의 출시를 기준으로 앞으로 예상되는 국산팝콘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옥수수 생산량은 연간 1645톤으로 이에 따른 농가의 조수익은 82억 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팝콘용 옥수수(오륜품종)의 강원도 재배면적은 10ha로 예상 수요 충족을 위한 필요 면적 414ha에 훨씬 못 미치고 있어 당분간 재배면적과 수확량 확대를 통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국산팝콘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적극적 홍보와 정책적 지원책이 중요해 보인다.
팝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산 농산물을 먹으려고 노력한다.”는 비율이 73%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이 수입산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71.8%에 달해 국산팝콘의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산팝콘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다면 국산 팝콘용 옥수수가 수입산과 경쟁해 충분히 독자 시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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